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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그런거야’ 가족들의 갈등·분쟁 해결법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그래, 그런거야’가 가족들의 분란을 해결해나가는 ‘가족 갈등 대처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는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어우러져 사는 대가족의 삶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끈끈한 가족애를 전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세대들이 한 가족으로 모여 살면서 겪게 되는 다채로운 갈등들을 짚어내고 있다.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 진로 문제 갈등부터 형제들끼리의 싸움, 사돈 사이의 문제 등 폭넓은 가족 갈등이 다뤄졌다. 이와 관련 ‘그래’ 가족들은 갈등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김해숙 VS 정해인, 정해인의 ‘취포자 선언’으로 인한 모자(母子) 갈등

정해인(세준 역)은 극중에서 알바만 하는 자신의 취직을 걱정하는 아빠 홍요섭(재호 역)과 엄마 김해숙(혜경 역)에게 취업 대신 여행가가 될 것이라고 밝혀 기함하게 했다. 게다가 정해인이 현 사회의 취업 문제를 꼬집으며 스스로가 일명 ‘취포자(취업 포기자)’임을 전해 가족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것.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했던 엄마 김해숙은 정해인의 파격적인 선언 후 진로 문제를 놓고 정해인과 극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때 정해인 때문에 속상해하는 며느리 김해숙을 지켜보던 강부자(숙자 역)는 “새끼를 놔 버리라니께. 움켜쥐고 있지 말고 놔. 새끼로 생각하지 말고 친척이라고 생각햐”라며 자식에 대한 욕심과 걱정을 버려야 함을 조언했던 터. 이후 김해숙은 정해인을 ‘먼 친척 청년’이라고 칭하면서 마음을 다스렸고, 정해인 역시 김해숙이 위험하다고 반대했던 야간 대리운전 일을 그만두면서 두 사람의 대립이 일단락됐다. 더욱이 지난 30회 분에서는 김해숙이 정해인의 취업을 묻는 친구들에게 “처음에는 주저앉았었는데 이제는 ‘그래 한 번 사는 거 저 하고 싶은 대로 후회 없는 인생인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래”라고 정해인의 진로 선택을 인정하는 모습이 담겨, 진로로 인한 ‘모자 갈등’이 봉합됐음을 짐작케 했다.

▶송승환-정재순 부부 VS 홍요섭-김해숙 부부, 며느리들 말다툼에서 번진 형제들의 싸움!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며느리들의 갈등이 결국 형제들의 다툼으로 이어진, 자식 간 갈등도 다뤘다. 시아버지 이순재(종철 역)의 분가 선포가 철회된 가운데, 하마터면 시부모님을 봉양할 뻔했던 정재순(명란 역)이 현재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동서 김해숙에게 상품권 30만원을 전하자. 김해숙이 정재순에게 “부모님 모시는 일이 죽는 일, 죽을 일이에요? 그거 할 사람 따로 있어요?”라고 화를 냈던 상황. 갑작스런 김해숙의 독설에 당황한 정재순이 이를 남편 송승환(경호 역)에게 알렸고, 송승환이 곧장 동생 홍요섭에게 달려가 따지면서 다툼이 커졌다.

이후 형제들의 다툼을 알게 된 이순재와 강부자는 송승환, 정재순 부부, 홍요섭, 김해숙 부부와 손자며느리 왕지혜(유리 역)까지 방으로 소환했다. 이순재는 전화기를 집어 던지면서 “늬들 다 쌍놈들여. 내 인생이 허무햐”라고 대노하는가 하면, 강부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우리를 얼마나 깔보면 늬덜이 그라겄어”라고 따끔한 훈계를 건넸다. 부모의 매서운 일침과 눈물에 송승환, 정재순, 홍요섭, 김해숙이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 분쟁이 마무리 됐다.

▶김해숙 VS 원종례, 결혼 후에도 풀리지 않는 데면데면한 사돈 관계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조한선(세현 역)과 왕지혜의 결혼을 두고, 김해숙과 원종례(유리모 역)의 대립이 숱하게 다뤄져 긴장감을 높였다. 더욱이 조한선과 왕지혜가 결혼 후 바로 해외로 떠났던 원종례가 귀국하면서 사위 조한선은 빼고, 왕지혜만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해숙은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강부자가 김해숙에게 “저쪽이 어떻든 이쪽 할 도리는 해야 한다니께”라며 “똑같이 굴면 뭐냐 수준이 격이 똑같은 사람인 겨. 그러고 싶어? 그러지 말어. 우리 할 도리는 하고 살자”라고 먼저 사돈한테 전화해보라고 타일렀던 것. 이에 마음을 돌린 김해숙은 원종례에게 전화로 “저희 어머니께서 꼭 전해드리라고 해서요. 유리를 참 잘 키우셨다구요. 그렇게 잘 키우신 따님 내놓기 얼마나 아까우셨을 지 너무나 이해하신다고 정말 너무 고맙다는 말씀 꼭 드리라구요”라며 “애가 뭣보다 착하고, 솔직하고, 명랑하고, 귀염성이 있어서 저희 어머님, 아버님께 인기 만점이에요”라고 왕지혜에 대한 칭찬과 함께 만남을 제안, 자칫 심화될 뻔한 ‘사돈 간 갈등’을 완화시켰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그래’ 가족들을 통해 대가족이 서로 어떻게 소통하고, 사랑하고, 갈등을 극복하는 지를 담아내 안방극장에 가족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낼 예정이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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