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보통사람이 이건희 회장 만큼 벌려면 얼마나 걸릴까
-한국 보통 근로자, 이건희 회장만큼 벌려면 42만1479년간 주당 40시간씩 일해야
-미국인, 빌게이츠 부 달성에 138만년…중국인 467만년 일해야 왕젠린 자산 도달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윤현종 기자]세계 1위 억만장자 빌 게이츠(60)의 자산은 763억달러(90조2400억원ㆍ포브스 25일 현재)다. 우리나라 최대 부호 이건희(74) 삼성전자 회장의 114억달러(13조5000억원)보다 6.7배 많다. 국가 경제규모로 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8조5581억달러(2경1889조원ㆍIMF 2016년 기준)로 한국 1조3212억달러(1558조원)보다 14배 크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자신이 속한 국가의 최고 부자만큼 돈을 벌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글로벌 IT(정보기술) 부호들처럼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번에 막대한 재산을 불리거나 금융ㆍ부동산에 투자해 부를 축적하는 재테크 방법이 아닌, 순수하게 1주일 40시간 노동으로 일해서 최고 부자의 순자산만큼에 도달하는 시간말이다.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자산 집계와 세계은행의 1인당 국민소득(GNI)을 바탕으로 일반인이 자기 나라 최고 부호의 부를 축적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분석해 봤다.

▷여기를 누르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최대 부호는 단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총자산 114억달러로, 우리돈 13조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3203만원(2만7090달러). 한국의 일반 근로자가 이건희 회장을 따라잡으려면 단순 계산해도 42만1479년이 걸린다.

미국 1위 부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다. 순자산이 763억달러로 세계 1위 억만장자이기도 하다. 미국 1인당 국민소득은 5만5230달러(6530만원)로 빌 게이츠의 부를 얻기 위해서는 주당 40시간씩 138만년 이상 일해야 한다.

캐나다는 ‘미디어 재벌’ 데이비드 톰슨(David Thomsonㆍ58)이 1위 부호다. 순자산은 267억달러(37조5700억원)으로 평가된다. 톰슨은 톰슨 로이터 등 미디어와 출판업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의 1인당 국민소득은 5만1630달러(6105만원), 톰슨의 자산까지 이르려면 51만7141년이 걸린다.

대서양 건너 영국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은 4만3390달러(5130만원)다. 영국 억만장자 왕좌를 차지한 렌 브라바트닉(Len Blavatnikㆍ58) 엑세스 인더스트리 창업주이자 워너뮤직그룹 오너의 자산은 160억달러(18조9200억원)다. 이를 따라잡으려면 36만8748년이 걸린다. 브라바트닉은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런던에 살고 있다.

남유럽 이탈리아의 최대 갑부는 초콜릿으로 유명한 페레로 그룹의 미셸 페레로(Michele Ferrero) 회장의 미망인 마리아 프란차 피솔로(Maria Franca Fissoloㆍ98)다. 자산은 240억달러(28조3800억원)로 추산된다. 이탈리아인(1인당 국민소득 3만4580달러)이 이만큼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69만4000년으로 나타났다.

초콜릿의 명가 페레로 그룹의 오너인 페레로 회장은 지난해 발렌타인데이에 사망해 화제가 됐다. 페레로그룹은 악마의 초콜릿 잼으로 유명한 ‘누텔라’를 비롯해 ‘페레로 로쉐’ ‘킨더 초콜릿’ 등 인기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가장 오래 걸리는 국가로 선정됐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미만(7400달러ㆍ875만원)으로 아직 낮기 때문이다. 중국 억만장자 1위 왕젠린(61) 완다그룹 회장의 자산 346억달러(41조원)를 달성하려면 467만년 이상이 걸린다. 왕젠린 회장은 1980년 다롄완다그룹을 창업해 ‘부동산 제국’을 건설했다. 2014년 현재 138개의 상업시설인 ‘완다플라자’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과 함께 브릭스(BRICs) 국가 중 하나인 브라질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790달러(1394만원)로 나타났다. 314억달러(37조1305억원) 자산을 보유한 호르헤 파울로 레만(Jorge Paulo Lemannㆍ76)을 따라잡으려면 266만년 일해야 한다. 스위스계인 레만은 투자계 큰 손으로 3G 캐피털을 운영하고 있다.

레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세계 3위 맥주기업 엔호이저-부시를 전격적으로 사들였고 세계 최대 맥주회사사 인베브가 다시 엔호이저 부시를 인수하면서 지분 가치가 급등했다. 그는 또 유명 패스트푸드업체 버거킹도 소유하고 있다. 레만은 1999년 자녀 납치사건 이후 현재는 스위스에 살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