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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이번 주말이 분수령
-“조디악과 협상 진행중, 결과는 알 수 없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용선료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벼랑 끝까지 몰렸던 현대상선이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해외 선주들과 개별 진행중인 용선료 협상이 막바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분위기가 최종 타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용선료 협상은 진행 중에 있으며, 협상 상황이 진전되고는 있으나 아직 용선료 조정률 등에 관해 합의에 이른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상선 고위 관계자도 “협상이 진전되고는 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지난 18일 해외 주요 컨테이너선주 4곳과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소득 없이 헤어졌다. 현대상선은 19일 예정이던 나머지 선주들과의 컨퍼런스콜을 취소되면서 용선료 협상 자체가 엎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현대상선은 단체협상 전략에서 1:1 개별협상을 벌이며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 단체협상에 불참하는 등 협상에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영국 선사 조디악과 협상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협상팀은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조디악과 현지 협상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조디악은 기존 현대상선이 요구했던 용선료 인하율 30%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현대상선은 20%대에서 조디악과 특정한 인하율 수치를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말그대로 그나마 진전이 있었다는거지 조디악과 협상이 최종적으로 완료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더라도 최종 타결로 연결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체 용선료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 선주들과의 협상은 조디악을 계기로 어느정도 풀린다고 해도, 벌크선의 협상이 남아있는 상태다.
채권단이 제시한 사실상 데드라인인 30일을 앞두고, 이번 주말이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의 협상 결과에 따라 현대상선의 운명은 결정된다. 정부는 앞서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현대상선은 31일과 다음달 1일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사실상 30일까진 협상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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