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라지는 1300원대 주유소…유가 상승세 지속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값 ℓ당 1517.75원…경유 값도 지속상승

석달 전 서울 주유소 10개 중 7개가 1300원대 주유소, 이제는 14%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얼마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리터(ℓ)당 1300원대(보통휘발유 기준) 주유소가 서울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바닥을 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내 전체 주유소 547개 가운데 리터당 1300원대 보통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78개로 14%에 그쳤다. 1200원대 주유소는 완전히 사라졌다.

이는 불과 석달전(2월 25일) 서울시내 주유소의 10개 중 7개(394개)가 1300원대 이하였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변화다.


아직 남아있는 1300원대 주유소도 대부분 1300원대 후반을 형성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 반영되면 1300원대 주유소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시내 평균 휘발유 값은 전날보다 1.26원 오른 리터당 1517.7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리터당 1411.66원이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제시된 경유 유류세 인상안은 논란 속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경유 값 역시 지속 상승중이다.

이날 서울시내 평균 경유 값은 전날보다 0.47원 오른 리터당 1299.50원으로 13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191.06원이다.

국내 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건 최근 들썩이는 국제 유가의 영향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2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7센트 오른 배럴당 45.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1일 배럴당 22.83 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는 4개월만에 2배를 넘어섰다.

국제유가의 변동은 보통 3~4주 가량 후에 국내유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유가는 당분간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초과수요 전망과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 차질,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 지속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당분간 국내유가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ㆍ생산량이 예상보다 감소했다는 소식까지 겹쳐 국제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한편 석유공사는 5월 마지막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이 리터당 1412원, 경유는 리터당 1187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