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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 가쁜 1박2일 돈 반 총장…숨 돌리고 돌아온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25일 방한 첫날 대권 도전을 강력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숨가쁜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후 주요7개국(G7)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떠났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났다.

반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북핵문제에 대해 “글로벌-역내 협력에 있어 가장 큰 도전과제”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식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6 제주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전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한 “국민으로서 역할” 발언이 대권 도전 의지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이날 전현직 외교부 인사들과 가진 조찬 모임에서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시각에 부담스러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조연설 이후 이어진 황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정치적 발언은 삼간 채 한국과 유엔 간 협력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 글로벌 현안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오찬 이후 휴식시간을 갖고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한 관심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다시 불 붙을 가능성이 높다. 반 총장은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27일 저녁 한국으로 돌아온다. 28일 토요일에는 건강검진과 가족모임 등 개인일정을 소화한 뒤 29일에는 다시 촘촘한 공개일정에 나선다.

우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국제로터리세계대회’에 참석한 뒤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는다. 이후 경북 경주로 다시 이동해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NGO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30일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반 총장은 당초 29일 일정이 비어 있었으나 방한 직전 추가됐다. 특히 경주 방문길에 안동을 들르면서 ‘TK지역 공들이기’에 나서는 것 아니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이 체류 마지막날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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