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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질 논란' 연예인 홍보대사 도마…송중기 활동은 어떻게?
[헤럴드경제]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는 공공기관들의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 문제가 관련 규정 정비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실효성 의문에 더해 자질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연예인 홍보대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관광 홍보대사’ 위촉된 송중기= 지난달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 ’한국관광 홍보 모델‘,’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송중기를 위촉했다. 

한달이 넘은 현 시점, 송중기는 홍보대사로써 가시적인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이 이전과 다를 가능성도 높다. 그 동안 활동한 연예인 홍보대사의 성과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아 혈세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홍보대사가 활동할 수 있다.


송중기가 홍보대사에 선정된 배경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영향이 매우 컸다. 그는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해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은 물론, 중국·홍콩·태국 등 아시아권에서의 인기도 한국 못지 않다. 중국에선 송중기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무료 방청권이 140여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송중기의 열렬한 팬인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같은 달 11일 열린 행사에서 송중기에게 직접 ’애국청년‘이라는 말을 전하면서 그의 팬임을 직간접적으로 수차례 언급했다. 또 그가 출연한 ’태양의 후예‘를 K-컬처의 좋은 선례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예인 홍보대사, 왜 문제?= 최근 연예인 홍보대사가 화두로 떠오르게 된 배경엔 걸그룹 AOA 설현의 자질 논란이 작용했다. 설현은 배우 이민호와 지난해 11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러나 방송에서 안중근 의사를 몰라봐 역사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공식 사과까지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이에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와 SNS(페이스북)에 설현의 이미지를 삭제하고, 이민호만 나오는 사진으로 전면 교체했다.

앞서 2009년 국세청 모범납세자로 위촉됐던 배우 송혜교도 세금 탈루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가 2010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2NE1’을 ‘법질서 캠페인 홍보대사’로 임명했으나, 멤버 박봄은 이 시기에 의사처방 없이 복용이 금지된 향정신성의약품을 미국에서 들여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최근 10년동안 중앙정부 및 공공기관들이 연예인 홍보대사에 지급한 모델료는 70억3380만원이라는 자료를 공개해 여론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 주도로 연예인 홍보대사 예산지침 마련 등 적절한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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