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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만’ 서울 인구, 붕괴 초읽기…경기도 유입 가속화
[헤럴드경제]서울 인구 ‘1000만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집값이 비싸고 전세난이 심한 서울을 빠져나간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주택거래 상태가 양호한 경기도에 정착하고 있는 것.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순유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만658명이었다. 서울 순유출 인구가 1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 인구는 지난 1월 6900명, 2월 8200명, 3월 8800명 순유출됐다.

이로써 4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000만297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구는 28년전인 1988년 1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2009년 2월(2663명)이 마지막이었고, 2009년 3월 2366명의 순유출을 시작으로 7년간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이동의 경우 주택거래와 상관관계가 크다”며 “서울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고 전세난이 계속되자 서울을 빠져나가는 인구가 점차 많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 추세라면 서울 인구는 5월말쯤이면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엔 부산(1031명), 대구(933명), 대전(803명), 울산(619명) 순으로 순유출 규모가 컸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는 경기도가 755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도는 지난 1989년 3월부터 27년간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입 되고 있는데, 지난해 3월부터는 13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257만8597명으로, 총인구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기도의 순유입 인구 증가가 가속화 되는 것은 서울의 순유출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연관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서울에 비해 집값이 싸고 전세난이 덜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가까운 경기도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외엔 세종시(1814명), 제주도(1609명), 인천(1330명), 충남(813명) 순으로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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