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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만 먹고 싶은데”…폭식, 왜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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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머리로는 더 이상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손에서는 먹을 것을 놓을 수 없다. 전형적인 폭식의 전조다. 그 뒤를 따르는 것은 후회요, 빼기 힘든 살이다.

폭식이란 1회 식사 시 평균적인 한 끼 식사량보다 많은 음식을 빠른 속도로 먹는 것을 뜻한다. 얼마나 먹어야 폭식이라는 구체적인 기준은 없지만, 야식 증후군의 경우엔 저녁 7시 이후 하루 총 섭취 열량의 50% 이상을 섭취할 때 폭식으로 보고 있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음식에 대한 욕구는 생리적 허기 뿐 아니라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때로는 잘못된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마음의 병=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결하면서 폭식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술을 마시는 것처럼 음식으로부터 위안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적 과식 환자들은 자신이 허기를 느끼는지, 혹은 포만감을 느끼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이들도 우울, 불안, 공허 등을 폭식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체중, 체형과 관련해 놀림을 받았거나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 부모가 체중이나 자녀의 성취 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 등도 섭식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생리적 요인= 호르몬 변화도 식욕 증가의 원인이 된다. 여성의 경우 생리를 앞두고 우울증, 분노와 더불어 과식, 폭식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생리 전 탄수화물을 폭식하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리 신체가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의 농도를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하게끔 해 증상을 완화하려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방식의 다이어트 등도 폭식을 초래한다. 특히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은 물론,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가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절식, 금식 등 지나친 다이어트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으로 적은 양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식증후군= 아침 식욕부진, 오후 7시 이후 하루 섭취 분량의 50% 이상의 음식물 섭취, 불면증 등. 이같은 증세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폭식의 또 다른 형태인 야식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야식증후군은 고도비만과 병적으로 비만인 외과 환자에게서 각각 15%, 25% 가량 나타난다.

야식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탄수화물을 즐기는데, 이는 생리 전 탄수화물 폭식과 마찬가지로 세로토닌 분비가 유발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야식증후군을 정서장애, 스트레스 해소의 표출로 보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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