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세안+한·중·일 등 아시아 13개국, ‘대학생 교류 가이드라인’ 마련
- 아세안+3 교육장관회의서 승인…학점 인정 가이드라인도 추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이 대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학점인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세안+3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1998년 설립한 국제회의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6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에서 열린 ‘제3차 아세안+3 교육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학생교류 가이드라인’을 승인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학점이전체계를 활용해 파견국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을 자국 대학에서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6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에서 열리는 ‘제3차 아세안(ASEAN)+3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 산하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했다. / [사진=교육부 제공]

아세안+3 회원국은 대학생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학생교류 가이드라인을 논의해왔고, 지난 6월 태국 방콕에서 초안을 마련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파견학생의 소속 국가가 국제간 이동(교통) 비용과 의료보험 등을 지원하고 파견국가는 수업료 면제와 튜터링 시스템 등을 갖추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각국의 다른 학점시스템을 어떻게 환산해서 학점을 인정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후속작업으로 ‘성적표(Transcript)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5년 현재 아세안+3 국가 회원국 학생 6만6900여명이 유학 중이며한국 학생 8만3100여명이 아세안+3 국가에서 공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사업(GKS)을 통해 2015년까지 총 1325명의 아세안 국가 학생을 학위과정 GKS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등 학생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비자 문제와 학점 및 학위 상호 인정 문제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세안 역내 국가와의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승인된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될 경우 우리 대학생들이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동남아 국가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아세안 사이버대학 지원 사업 계획도 논의됐다. 아세안 사이버 대학 지원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현재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아세안 대학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러닝 콘텐츠 2종을 개발하는 한편 아세안과 한국 대학이 보유한 강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세안과 협의를 거쳐 2020년 학위기관으로서 아세안 사이버대학 설립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아세안+3 국가들은 교육부문에서 다양한 도전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교류협력의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국경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학문을 경영하는 ‘동아시아 교육공동체’를 만드는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한국은 아세안+3 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