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TV화질 논쟁, 숫자로 세밀한 차이까지 보여준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앞으로 TV에 해상도와 화질 선명도가 함께 표기된다. 풀HD (1920x1080) 등으로만 표기됐던 TV와 모니터 화질 표시에, 95% 같은 색 표현 정확도 정보가 의무적으로 더해지는 것이다. 전통적인 LCD 뿐만 아니라, OLED와 퀀텀닷 등 신규 발광 물질을 이용한 신개념 디스플레이가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지 시간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ICDM(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 정기총회에서 TV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측정할 때 기준이 되는 ‘라인(Line)’의 숫자에 더해, 디스플레이가 원본 해상도를 얼마나 잘 표현해 낼 수 있는지 나타내는 ‘화질 선명도’ 값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ICDM은 이번 ‘RGBW 방식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정 기준 개정안’을 전 세계 화질 전문가와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작년 9월 총회에서 촉발된 4K 해상도 논쟁을 일단락한 것이다. 지난 2월 회의에서는 기존의 해상도 측정방식이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는 검토의견을 낸 바 있다.

RGBW 방식의 TV 디스플레이는 3840x2160의 완전한 UHD 해상도 기준으로, 평균 60% 수준의 화질 선명도 값을 가지고 있다. 반면 RGB 방식의 UHD TV 디스플레이는 평균 95%의 화질 선명도 값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50%만 넘으면 두 제품 모두 같은 수준의 제품으로 표기됐지만, 앞으로는 숫자로 표기된 정확한 화질 선명도 측정값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ICDM의 이번 결정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디스플레이 해상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향후 ICDM은 보다 발전한 디스플레이 기술 현실에 맞게 과거의 낮은 화질 선명도 기준은 폐지하고, 실제 화질 차이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해상도 평가법을 최종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계적인 영상기기 화질 전문가인 조 케인(Joe Kane)은 “업계는 물론 디스플레이 전문가들과의 협력 끝에 디스플레이 해상도의 정확한 정의를 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일관된 방식으로 전달하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로써 소비자들은 시장에 나와 있는 여러 제품들의 사양 차이를 더욱 손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