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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만표, 오피스텔만 123채…50억대 상가도 보유
[헤럴드경제]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에 연루된 홍만표(57ㆍ사진) 변호사가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7일 오전 10시에 홍 변호사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과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홍 변호사가 사건 의뢰인에게 검사와의 교제비 명목 등으로 수임료를 받았는지와 브로커 등을 통해 사건을 알선받았는지 등을 조사해왔다.

이와 함께 홍 변호사가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 내역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한 수임 내역 등을 분석하며 수임료를 축소 신고하는 방식으로 탈세했는지를 확인해왔다. 이를 위해 홍 변호사에게 도박 사건을 맡긴 정 대표를 비롯한 의뢰인들과 홍 변호사의 사무장 전모(51)씨를 조사해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 변호사가 부정한 방법으로 5억원 이상의 세금을 탈루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한다. 5억원 이상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된다. 검찰은 홍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홍만표 변호사는 지난해 초 11억여 원을 주고 57제곱미터짜리 오피스텔 다섯 채를 자신의 명의로 한꺼번에 사들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홍 변호사 부부와 처남, 그리고 홍 변호사가 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부동산 업체 A사 명의의 오피스텔이 123채에 달한다.

또한 검찰은 홍 변호사가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 업체 A사에 관리를 맡긴 건물들과 별개로 50억원대 아파트 상가를 소유하며 임대수익을 올린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2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홍 변호사와 부인 유모씨는 지난 2월 공동 명의로 경기도 과천의 한 4층 규모의 아파트 상가 중 3층에 있는 점포 35개를 사들였다. 매매가는 58억5000만원으로 이 중 41억원은 유씨 명의 대출금이다. 임대 수익은 연간 3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현재 드러난 홍 변호사 부부의 부동산 자산은 A사가 관리하는 경기도 오피스텔 50여 채와 A사 김모 대표와 유씨가 공동 소유한 서울 광진구의 85억원 상당(이중 유씨 지분 절반 추정)의 빌딩에 더해 새로 확인된 과천의 상가까지 최소 1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대수익만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1년 검사장 퇴임 당시 홍 변호사가 신고한 재산은 13억 원이다.

검찰은 홍 변호사 측이 보유한 부동산을 ‘막후 변론’ 혐의를 밝혀낼 중요한 단서로 보고 홍 변호사와 측근들의 금융거래 내역과 부동산 관련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정식 선임계 없이 굵직한 형사사건을 맡고는 전관의 영향력을 행사해 거액을 챙긴 뒤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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