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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에티오피아 도착 경제ㆍ군사외교 돌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26일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투자ㆍ교역 증진과 국방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의원내각제인 에티오피아의 행정수반인 아일레마리암 총리는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직접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하며 이례적인 환대를 표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현지언론 ‘에티오피아 헤럴드’에 보낸 기고문에서 에티오피아가 6ㆍ25전쟁 당시 지상군을 파병했던 것을 언급한 뒤, “제가 에티오피아를 아프리카 국가 중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우리 두 나라가 맺어온 특별한 인연 때문”이라며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전에서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라고 양국 간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은 통합되고, 번영하는, 평화로운 아프리카의 꿈을 공유하며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와의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ㆍ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형 개발협력 사업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와 새마을운동 등 사회ㆍ경제발전 경험 공유, 그리고 문화교류 확대를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및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장기 진출기반을 확보하고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아프리카 대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한국형 개발협력 강화와 경험 공유를 통해 우호적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1974년부터 1991년까지 사회주의 군사정권 기간 북한과 우호적관계였던 에티오피아를 상대로 적극적인 군사외교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는 한국과는 1963년, 북한과는 1975년 수교를 맺었지만 사회주의 군사정권 기간 강한 친북 행보를 보였다.

사회주의 군사정권이 종식된 이후에도 에티오피아와 북한은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관계를 이어왔다.

박 대통령은 이런 배경 속에서 군사협력 논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북핵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이례적으로 박 대통령의 순방 수행에 나서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은 27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연합(AU) 특별연설을 갖고, 28일에는 코리아에이드 출범식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두 번째 방문국인 우간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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