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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음모론까지…점점 추잡해지는 美 대선판
미국 대선이 점점 추잡한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폭행 의혹 폭로에 이어 이번엔 힐러리 클린턴 부부의 살인 음모론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트럼프가 빌 클린턴 개인을 공격하기 위해 1990년대 가장 추했던 정치적 장면을 부활시키고 있다”며 “대선 레이스가 국가 미래에 대한 비전보다는 두 후보의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는 23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던 빈센트 포스터의 1993년 자살이 “매우 수상쩍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 사건이 명백한 타살이라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터는 그해 7월 20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특별검사는 그의 죽음을 ‘업무 중압감에 따른 권총 자살’로 결론냈다.

아칸소의 로즈 법률회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근무했던 포스터는 당시 ‘화이트워터 게이트’의 업무를 다루고 있었다. 이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였던 시절 부인 힐러리의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설립한 부동산개발 회사 ‘화이트워터’의 휴양단지 개발을 둘러싼 사기, 직권남용 등 의혹이다.

트럼프는 WP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힐러리 측이 나에 관해 매우 추잡한 이야기를 한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는 한 나도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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