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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토 에볼라’ 발생한 나이지리아 카두나주, 비상사태 선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병충해로 토마토 작황이 급격하게 줄어든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토마토 가격은 급등하고 나이지리아인들이 즐기는 요리도 당분간 먹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농부들이 소위 ‘토마토 에볼라’라고 칭하는 병충해가 발생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토마토를 해치는 나방의 출현이 원인이다. 지역 농정 책임자인 다니엘 만조 마이가르 행정관에 따르면 이에 따라 토마토 작황은 80% 줄어들었다. 그는 병충해로 인한 손실액이 최소 10억나이라(약 60억원)라고 밝혔다.

토마토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토마토 한 광주리의 가격이 미화 1달러 20센트(약 1430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30배가 넘는 40달러(약 4만7680원)로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

토마토는 나이지리아인들의 주식에 속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병충해 발생으로 일종의 토마토 소스 볶음밥 ‘욜로프 라이스’를 만들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가 줄을 잇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갑부 알리코 당고테가 북부 카노주에서 운영하는 토마토소스 제조회사는 토마토 원료 부족으로 이달 초 가동을 중단했다.

카두나주는 나이지리아 전체 토마토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병충해 발생으로 휘발유 가격이 67% 뛰는 등 치솟는 물가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이지리아 경제는 또 하나의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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