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354만2350개(2009년 306만6484개 대비 15.5% 증가)로 전체 사업체의 99.9%를 구성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종사자수는 1402만7636명으로 전체 고용의 87.9%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대기업 사업체수는 207개(7.1%) 늘었다.
전(全) 산업 종사자수는 지난 2009년 1339만8000여 명에서 2014년 1596만3000여 명으로 약 256만4000명이 증가(19.1%)했다. 이 중 중소기업 고용 증가인원은 227만7000명(19.4%)으로 5년간 고용 증가분의 88.8%를 기여한 반면, 대기업 고용인원은 17.5% 증가한 28만8000명으로 고용 증가에 11.2% 기여하는데 그쳤다.
지난 5년 간 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지난 5년간 생산액 증가에 50.6%, 부가가치 증가에 53.6% 기여해 기여도에 있어 대기업(생산액 증가 49.4%, 부가가치 증가 46.4% 기여)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형 중소기업 수는 2015년 4만8473개로 2009~2015년 사이에 매년 평균 4.8%씩 늘어났다. 중소기업 R&D연구소도 동기간 연평균 11.5%씩 늘어 2015년 3만4022개로 전체 연구소의 96.4%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연구원 수도 2015년 18만8280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60.3%에 달했다.
기술개발투자 중소기업 비중은 2009년 28.5%에서 2014년 30.0%로 증가했고, 2014년 업체당 평균 투자금액도 2009년 1억8800만원에서 16.0% 증가한 2억1800원으로 증가추세였다.
그러나 임금 수준, 경영지표 및 수출 등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임금 수준의 경우, 전 산업에서 대기업 대비 2009년 61.4%에서 2015년 60.6%으로, 제조업에선 2009년 57.6%에서 2015년 54.1%로 각각 줄어들며 대기업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에서도 중소기업은 2014년 294.36%인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509.30%)에 비해 200% 포인트 이상 낮았다. 기업자본 구성의 안전도를 나타내는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 또한, 대기업(2009년 100.83%→2014년 73.41%)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2009년 148.13%→158.46%)은 점점 나빠졌다. 2015년 중소기업의 수출비중도 2009년 21.1%에서 2.8% 포인트 감소한 18.3%에 그쳐 2011년 이후 1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고용 비중이 늘고 있는데, 대기업과의 격차가 여전히 지속된다는 것은 그만큼 양극화가 심해짐을 의미한다”며 “양극화 해소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자원(금융, 인력)의 합리적 배분을 통해,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바른 시장경제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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