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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를 잡아라” 힐러리-샌더스 막판 대혈투 예고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대선 민주당 예비경선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6월7일 예비경선이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州)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 지 주목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서는 ‘유종의 미’를 거둠으로써 대선 주자로서의 지위를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는 전당대회에서까지 공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캘리포니아가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는 인구가 3760여만 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주다. 미국인 9명 가운데 1명 꼴로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이곳에서 배분되는 선언대의원만 해도 475명으로,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매직넘버’ 2383명의 20%에 달한다. 본선 선거인단도 55명으로 전체 주 가운데 가장 많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힐러리가 유리하다. 전통적으로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해 온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인데다, 힐러리에게 우호적인 유색인종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1992ㆍ1996년 예비경선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고, 2008년에도 힐러리 당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힐러리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민주당 전략가인 개리 사우스는 “캘리포니아는 클린턴의 주(Clintion State)다”라며 “빌 클린턴은 대통령 재직 당시 60여차례 캘리포니아에 방문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를 주지사만큼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샌더스는 이런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유세가 진행되면 될수록 유권자들의 반응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캠프 측은 밝혔다. 샌더스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인 마이클 브릭스는 “캘리포니아는 최저임금이나 캠프 재정 개혁, 은행 개혁 등의 문제에 있어서 샌더스를 좋아하는 진보적인 주다”라며 “샌더스는 그런 문제에 대해 대담한 제안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힐러리 측은 캘리포니아에 수백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투입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8개의 선거사무실을 열었으며, 7개의 언어로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힐러리 본인이 23일 방문해 유세를 한 것을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4일까지 엿새간 머물며 지역 민심을 살피고, 다른 측근들도 각각 다양한 커뮤니티를 포섭하는 데 팔을 걷고 나섰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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