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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자 35%, "내정자 있을 것...난 들러리"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구직자 10명 중 6명가량은 면접에서 들러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구직자 858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들러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 경험’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63.5%의 응답자가 ‘들러리가 된 것 같은 경험을 느낀 일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본인이 들러리가 된 것 같다고 느낀 상황으로 ‘특정 지원자에게 질문이 집중될 때(42.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만 물어볼 때(38.3%)’, ‘질문을 거의 받지 못할 때(35.4%)’, ‘면접관과 친분이 있는 지원자가 있을 때(31.7%)’, ‘다른 지원자가 나보다 뛰어나 보일 때(17.6%)’, ‘남들과 비교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을 때(17.1%)’, ‘나만 남들과 다른 질문을 받을 때(16.3%)’ 등을 꼽는 응답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들러리가 된 이유로 ‘같은 조에 내정자가 있어서(35.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뒤 이어 ‘학연, 지연 등의 배경이 없어서(32.7%)’, ‘스펙이 부족해서(29%)’, ‘객관적 평가 기준이 없어서(23.5%)’, ‘면접관이 불공정해서(22.8%)’, ‘다른 지원자가 너무 우수해서(20.7%)’, ‘자신감 부족 등 심리적으로 흔들려서(18.3%)’, ‘면접 준비를 충분히 못 해서(15%)’ 등의 답변 순이었다.

들러리가 된 것에 대해 불쾌한 의사표시를 한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부분(87.9%)가 ‘표현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불쾌감을 표현하지 않은 이유로는 ‘어차피 탈락할 것 같아서(44.7%,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37%)’,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몰라서(20.9%)’, ‘자존심이 상해서(18%)’, ‘열심히 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아서(14.8%)’,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어서(12.9%)’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면접의 결과는 대부분(97.2%)이 탈락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들러리가 되었다고 느낀 경험이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한동안 의욕이 꺾여 집중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51.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짜증, 스트레스로 예민해졌다(33.8%)’, ‘스스로에 대한 비관에 슬럼프를 겪었다(24.2%)’, ‘더욱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다(20.4%)’, ‘인맥 동원 등 편법을 찾게 됐다(13.6%)’ 등 대체로 부정적인 응답이 뒤를 이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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