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침묵 깨고 발걸음 뗀 김무성ㆍ최경환
[헤럴드경제] 4ㆍ13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칩거하던 새누리당 양대 계파의 수장 김무성ㆍ최경환 의원이 긴 침묵을 깨고 행보를 시작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인 김 전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구심점인 최 의원이 24일 오전 시내 모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만나 ‘단일성 집 당 정상화 방안에 전격 합의하면서다. 정상화 방안은 혁신비대위원회를 구성하고, 혁신비대위가 현재의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 수습 방안을 찾지 못하고 난국에 빠진 정 원내대표로서는 이번 합의로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계파 간 갈등이 극에 달하며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무산된 이후로는 임시지도부 형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친박·비박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처했었다.

결국 정 원내대표가 양대 계파의 수장들에게 ‘SOS’를 보냈고, 이런 상황은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에게 자연스럽게 현업에 복귀하는 수순이 됐다.

그동안 두 사람은 총선 이후 좀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전 대표의 경우 총선 직후 한동안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발생한 화물선 좌초 사건 수습에만 몰두했다.

이후 당의 중앙무대가 아닌 외곽 일정에 가끔 참석했으나 “죄인이 어디에 나타나겠느냐”(지난 1일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 “내가 죽일 놈이다. 다 내 책임”(지난 19일 본회의 직후 낙선·낙천자들과 만찬)이라는 짧은 자성의 발언만 내놓은 채 잠행모드를 이어왔다.

최 의원의 경우 김 전 대표보다는 여의도 정가에 자주 모습을 보였다.

총선이 끝난 지 12일 만인 지난달 25일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마련했던 당 소속4선 당선자 이상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에도 참석했고, 지난 9일 당에서 개최한 ‘20대 총선 당선인 총회’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원내대표 경선 때도 김 전 대표는 끝내 불참했지만 최 의원은 참석했다.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는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으며 함구모드를 지켰다.

두 사람은 그러나 이날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혔던 계파 갈등 문제를 수습하고 당 내분을 극복할 계기를 정 원내대표와 함께 마련함으로써 ‘결자해지’하는 모양새가 됐다.

앞으로 두 사람은 이날 회동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각자의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 전 대표는 앞으로 본격적인 본격 대권 행보가 예상되고, 최 의원의 경우도 당권 도전 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