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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방문’ 오바마 일거수일투족에 불편한 中
[헤럴드경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 중인 가운데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중국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방문의 성격이 본질적으로 아시아에서 중국의 파워를 견제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한 대중 연설에서 “큰 나라들이 작은 나라들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어느 곳에서든 계속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의 ‘항행의 자유’ 또한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역시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의 항공모함, 전투기 등이 순찰하는 것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은 이런 발언에 곧장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가의 크기가 그 국가의 합리성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돼선 안 된다”며 ‘큰 나라’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또 항행의 자유에 대해서는 “미군 군함과 군용기가 누리는 항행의 자유라면 국제사회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외국가(미국)는 지역 국가의 평화수호 노력과 지역의 규칙·질서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3일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를 전면 해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역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이 군사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는 수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측은 이에 직접 대응을 하지는 않았지만,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戰區)’ 산하 남해함대가 실탄 발사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을 공개해 ‘경고성 무력 시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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