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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이 싫어요... ‘켈로이드’ 흉터, 나에게 맞는 치료법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커리어우먼인 김 모(26)씨는 여름철에도 치마를 입지 못하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수영장, 목욕탕 등 신체를 드러내야 하는 곳 역시 가본 적이 없다. 그녀가 이처럼 신체노출을 꺼리는 이유는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길게 남아 있는 ‘켈로이드 흉터’ 때문이다.

켈로이드는 게의 발(claw)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두껍게 흉살이 솟아오르는 흉터를 뜻한다. 피부재생 과정에서 콜라겐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함으로써 상처 난 피부가 더 크고 붉게 튀어 올라오는 것을 말한다. 


(사진설명: 강남제이피부과 박지수 원장이 최신 냉동 수술기인 크라이오펜을 사용하여 켈로이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켈로이드를 단순히 수술하는 것은 콜라겐 합성을 자극해서 빨리 재발하게 하고 이전 병변 보다 더 커질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켈로이드 병력이 있는 환자는 수술 후 치료를 필히 병행해야 한다.

병변내주사 요법은 켈로이드 제거를 위해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켈로이드 조직의 경우 정상적인 조직보다 단단하고 뭉쳐있으므로 주사 저항이 커서 약물 주입이 쉽지 않다. 때문에 병변의 저항에 따라 압력을 조절해서 일정량의 약물을 침투시킬 수 있는 특수주사기를 이용하기도한다.

냉동치료는 치료효과는 우수하지만 치료 시 통증이 심하고 병변을 얼리는 과정에서 제 2의 상처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엔 기존의 냉동치료기(영하 189도)보다 안전한 영하 90도에서 치료할 수 있는 냉동기가 도입되어 기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강남제이피부과 박지수 원장은 “이 외에도 켈로이드는 압박요법, 레이저치료, 국소면역 조절제의 사용 등 병변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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