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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오는 날 회 먹지 말라?…‘잘못된 우천 속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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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비에 관한 속설들이 있다. 바로 ‘비 오는 날 회를 먹어선 안되다’와 ‘비가 오면 온 몸이 쑤신다’는 것이다.

이 속설들은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리다. 어업기술과 냉장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 오는 날 회는 먹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비가 오면 몸이 쑤신 것은 의학적으로도 검증된 사실이다. 


사진=123rf

▶비오는 날 회를 먹어선 안된다? = ‘비 오는 날 회를 먹어선 안된다’는 속설이 생긴 것은 과거 열악했던 생선회 유통과정과 연관성이 있다. 조영제 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저서 ‘생선회 100배 즐기기’에서 “냉장고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던 때에는 지나가는 소나기에 흠뻑 젖은 생선회를 먹어보면 물기를 머금은 생선회가 맛이 좋았을 리 없었을 것이다”며 “이런 것이 비 오는 날은 생선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줬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비 오는 날, 생선회 맛이 떨어진다는 것도 최근에는 맞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과거 자연산 활어가 생선회의 주 재료이던 시절에는 비 오는 날에는 어업을 할 수가 없었고 비 오는 날에는 수족관에 오래 보관된 활어가 상에 나왔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생선회에 쓰이는 활어는 양식활어다. 양식 활어들은 오랜 기간 수조에 갇혀 있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양식장을 걷히며 답답한 환경에 익숙하게 자랐기 때문이다. 이에 조 교수는 비 오는 날에도 회 맛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 비 오는 날이면 쑤시는 이유는? = 또 다른 속설로 ‘비가 오면 쑤신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맞는 이야기다.

비가 오는 날은 보통 기후에 비해 외부 기압이 낮은 편이다. 이때 상대적으로 채내 기압은 상승한다. 이때 관절내 기압은 팽창한다. 염증이 있는 경우 부종이 심해지고 통증이 악화되기 쉽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비가 오면 일조량이 감소하는데, 몸속의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는 지속적으로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을 들게 한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이면 많은 사람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때 이전보다 몸이 더욱 아픈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만약 비오는날 ‘관절이 쑤신다’고 느껴진다면, 따뜻한 차를 마셔주는 게 좋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멜라토닌 호르몬의 영향을 낮춰준다. 통증도 줄어들게 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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