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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료 가장 비싼 오피스는…종로ㆍ을지로 일대 3.3㎡당 10만원 넘봐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오피스 빌딩이 하나 둘 신축되며 ‘빌딩 숲’을 이뤄가는 종로와 광화문, 을지로 일대 오피스 임대료가 서울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빌딩은 공급 속도를 임차 수요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종합 부동산서비스업체 존스랑라살르(JLL)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전역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10.9%로, 전분기와 비교해 0.2%p 가량 줄었다.

JLL은 A급 오피스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 1분기 조사에 앞서 서울 오피스 등급 재조정을 진행했다. 2009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새 오피스 빌딩 면적이 급증(190만㎡ ↑)하면서 노후하거나 임차인이 선호하지 않는 오피스는 B등급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대비 A급 오피스 총량은 22.5% 가량 감소했다.

서울 도심권 오피스빌딩 모습.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재조정 이후 A급 오피스를 대상으로 공실률을 따져보니, 여의도권(16.7%)의 공실률이 가장 높았고 종로ㆍ광화문을 아우르는 중심업무지구(CBD)가 11.5%, 강남권이 6.6%로 조사됐다.

여의도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지난 분기 보다 4.0%p 올라 상황이 심각했다. 신한금융타워에 입주하고 있던 KB투자증권이 이전하고 KTB빌딩이 임차인이 빠져나간 7900여㎡를 임대시장에 내놓은 것이 영향을 끼쳤다. 여의도의 전체 오피스 사용면적은 지난 분기와 견줘 1만2000여㎡ 가량 감소했다.

강남권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물산(건설부문)과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이 서초동 삼성타운을 떠나면서 공실을 피하지 못했다.

임대료는 수치상으론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적으로 보면 오피스 빌딩의 3.3㎡당 월 임대료는 9만1088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5% 올랐다. 3대 권역별로는 CBD가 9만6922원(1.4%↑)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은 9만649원(1.9%↑) ▷여의도는 7만9320원(1.9%↑)으로 각각 집계됐다.

JLL 관계자는 “오피스 수요층이 두텁지 못하지만 임대료를 올리고 싶어하는 빌딩 가운데 일부는 렌트프리를 늘려주더라도 임대료 인상을 시도하는 모습”이라며 “임차인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감안하면 실질 임대료는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도심 곳곳에 대형 오피스 빌딩이 세워지고 있으나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강남 파르나스타워, 을지로 대신증권 사옥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고 연말께엔 잠실에 롯데월드타워가 준공 예정이다.

JLL 관계자는 “올해 A급 오피스 수요는 작년 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과거 10년간의 오피스 확장 수요인 연간 20만㎡과 비교하면 35%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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