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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도시공사, 창립 13주년 맞아… ‘도시재생ㆍ주거복지 리더 공기업’ 도약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도시공사가 24일 창립 13주년을 맞았다.

김우식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지난 23일 기념 행사를 통해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도시공간의 재창조를 통해 시민의 주거안정과 행복실현에 기여하겠다’는 미션을 다함께 다짐했다.

창립 13주년을 맞이한 인천도시공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키워드를 통해 지난 경영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발전방향을 짚어본다.


▶ 적자ㆍ부채ㆍ부패 -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2015년은 기분 좋은 한 해였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2년 연속 흑자로 바로잡은데다가, 올해 연초에는 부채 감축 우수기관으로 행정자치부 장관표창까지 받으면서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세웠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부채 2761억원 이상 감축, 부채비율 238% 이하’로 목표를 세우고, 핵심 사업별 실행계획을 수립해 ‘3년 연속 흑자경영’에 도전, 경영정상화 기조 유지를 통한 지속가능한 공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민권익위의 부패방지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도시개발 분야 공기업 중 유일하게 1등급에 이름을 올려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에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았다.


▶ 도시공사의 오늘

지난 2003년 창립부터 지금까지 인천도시공사의 주요 사업 계획은 택지개발과 신도시 주택공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영종하늘도시, 검단 새빛도시 개발과 송도, 논현, 청라에 높게 선 웰카운티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장기간 부동산 불황을 거치며 도시공사의 전략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4년 준공된 만석동 원도심의 178세대 소규모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원도심 사업지구가 늘고 있다.

과거 막대한 초기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위주 사업 ‘포트폴리오’가 달라지고 있다. 제때에 시민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규모 사업으로 사업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작년 ‘국내 1호 뉴스테이’로 청약 경쟁률 5.5대 1을 넘기며 큰 관심을 끌었던 ‘도화 뉴스테이’ 사업 성공 노하우를 발판삼아 원도심 정비사업과 뉴스테이를 접목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앞으로 도시공사의 전략사업으로 뜨고 있다.

이는 뉴스테이를 접목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실마리를 찾겠다는 도시공사의 새로운 도전이다.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부평구와 동구 2개소의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뉴스테이를 사업추진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부평구의 ‘십정2구역(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와 동구의 ‘송림초교 주변(동구 송림동 185번지 일원)’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주민동의와 인허가 절차가 계획대로 연내에 마무리 되면 내년에 착공한다는 목표로 현재 진행중이다.

또 부채감축 가시화와 더불어 2년 연속 흑자경영성과를 거두면서 임대주택 공급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존주택을 활용해 최장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다세대ㆍ다가구 매입임대주택 100호 공급은 2월말 접수를 시작해 현재까지 2개월 만에 90호가 넘게 신청을 받아 매입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중 임대료 30%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전세임대 500호 공급도 5월말이면 약 40%가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여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노후 임대주택 시설개선노력도 눈에 띄게 늘었다. 전년 대비 시설개선 관련 투입예산을 세 배로 늘려 세대 내 외부 및 놀이시설의 보수공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영정상화에 발 맞춰 서민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걸음도 빠르게 내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정부 3.0의 일환으로 수요자 관심 지역별로 카테고리를 구성한 토지 정보 전문 홈페이지(http://land.idtc.co.kr), 분양 임대정보 맞춤 알리미(SMS), 청소년 직업체험활동 등 다양한 정보제공 활동은 시민들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외연적 변화 외에도 기능중심, 성과중시 조직으로 변모하기위한 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 부동산리츠 투자자문협회에 위탁해 자산운용전문가 교육을 실시, 자산운영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매월 분야별 전문가 초빙과 외부기관 위탁교육을 지원하면서 직원 전문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나눔경영 실천은 단순히 지원금을 보내거나, 명절에 행사로 개최되는 이벤트가 아닌 꾸준하게 다양한 계층에 맞는 봉사활동으로 이어가면서 인천도시공사 고유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주말을 할애해 보육원 아이들과 체육, 문화활동을 함께하는 ‘청소년 멘토’,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 내 ‘꿈의 책방’, 임대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흥겨운 마을잔치 ‘입주민 한마당’, ‘홀몸 어르신 생신축하’, 2009년부터 이어온 ‘오병이어 어르신 밥집 배식봉사’ 까지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 도시공사의 내일

공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 발굴이 한창이다. 인천시와 함께 원도심의 주거취약지역 주거수준 향상을 위한 소규모 주택재개발 사업을 맞춤형 주거서비스로 올해 처음 시작해 내달 동구 인현동과 만석동에서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맞춤형 주거서비스는 인현동과 만석동 각 단지별 28호 소규모라 해도, 적은 재원으로 지역에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영구임대주택이라 기존의 대규모 임대단지와 차별화된 의미있는 첫 걸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달라질 도시공사의 역할과 주 업무에 대한 역량강화 노력도 눈에 띈다. 주거복지 관련 현장업무 노하우에 이론적 지식을 접목하여 올해부터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인정되는 주거복지사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기관으로 지정받아 오는 6월부터 교육을 실시하면서 ‘도시 주택 전문 공기업’으로 더욱 전문성을 인정받는 공기업으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창립 13주년 행사에서 선포한 오는 2020년까지의 새로운 비전(미래상)과 미션(존재이유)은 ‘도시공간 재창조로 시민의 주거안정과 행복실현에 기여’ 하는 일이 공사의 ’존재의 이유‘라 인식하고,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분야에서 ‘리더 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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