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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력한 학교들...학생들 '해킹'에 속수무책 농락당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 11일 오사카(大阪)에서 고교 1년생이 교사에게 화가 났다는 이유로 오사카 부내의 444개 초ㆍ중ㆍ고등학교 전산을 마비시켰다. 가해 학생은 자택 컴퓨터를 이용해 오사카 교육위원회가 부내 학교에 제공하는 서버에 디도스(DDoS) 공격을 가했다. 가해 학생은 자신을 훈계한 교사에게 ‘무능함’을 가르쳐주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학생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CN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보안업체 라드웨어의 ‘2015-2016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 네트워크 보안 보고서’를 통해 학생에 의한 보복성 사이버 공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통계는 추산되지 않았지만, 라드웨어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본, 호주, 인도, 캐나다, 영국, 미국 등의 교육기관 곳곳이 학생에 의한 해킹공격을 최소 2번 이상 받아봤다”고 전했다. 라드웨어의 보안연구원 대니얼 스미스는 “학생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19일 사이버 위협 중 하나에 ‘학생에 의한 사이버 공격’을 추가했다.

학교 등 교육기관은 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서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디도스 공격을 가하거나 SQL 주입 공격을 가하게 될 경우 통신이 연쇄적으로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전했다. 스미스 연구원은 “교육기관들의 서버 등 통신인프라는 고급 해킹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해킹이 가능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해킹은 주로 시험을 미루거나 점수를 조작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 달 호주의 교육기관 디도스 공격에 감행했다가 1만 여 기관의 서버가 다운됐던 것도 15세 학생의 소행이었다. 학생은 시험 성적이 전산 상 등록되는 것을 막으려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호주 검찰은 학생에게 징역 10년 형을 구형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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