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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부터 페라리까지, 브랜드별 DNA 묻어나는 車테마파크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공간을 만든다. 브랜드의 철학 등을 설명하거나 차를 주제로한 문화, 놀이공간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이다.

▶자동차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가 차를 주제로 한 문화 공간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초 경기도 일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체험공간인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오픈한다. 이 시설은 1만6719㎡(5058평) 공간에 지상 9층, 지하 5층의 14개 층 규모로 들어선다. 오스트리아 유명 건축회사인 DMAA에서 설계를 맡았다. 건물은지상 1, 2층 외부를 통유리로 둘렀다. ‘하늘에 떠있는 듯한(Shaped Sky)’ 개념으로, 3층부터 우주선처럼 떠있는 듯한 효과를 낸다.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고양 외관



내부는 20~30대 젊은층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문화시설과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또 자동차 제작 과정이 포함된 특별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 전시는 체험에 1시간 반 이상 소요되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다. 그밖에도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과 서비스 센터, 이벤트 공간, 유명 브랜드 점포 등을 한자리에 모은 ‘복합 체험 공간’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4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인 ‘모터 스튜디오 서울’을 세워 고객들과의 접점을 강화했다. 지난해엔 모스크바에도 같은 시설을 설치했다.

국내서 자동차 관련 대표 복합문화공간은 BMW의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트랙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용자들이 직접 차를 몰고 트랙을 달리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또 자동차 전시장과 차 액세서리 판매점, 레스토랑 등이 조성돼있다. BMW가 전세계서 세번째, 아시아에선 최초로 만든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스릴있는 놀이동산=해외에는 독특한 콘셉트의 자동차 테마파크가 많다. 이는 브랜드의 정체성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는 2010년 전세계서 최초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를 개장했다. 이곳은 20여 종에 달하는 놀이기구가 조성된 테마파크로 페라리의 DNA를 관통하는 ‘스피드’를 테마로 하는 기구가 주를 이룬다.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에 있는 포뮬러 로사


이곳에는 시속 100km/h까지 단 2초만에 도달하며, 시속 240km/h 이상으로 주행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있다. 또 지상 62m까지 높이 솟아올랐다 떨어지는 놀이기구 등을 통해 페라리 차량이 주는 짜릿한 스릴감을 표현했다.

그외 어린이용으로 축소한 F430 GT 스파이더로 체험할 수 있는 드라이빙 스쿨,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페라리 갤러리, 다양한 음식, 쇼핑시설이 조성돼있다. 대규모 숙박, 레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는 일종의 놀이공간인 셈이다.

▶헤리티지 강조, 학구적인 박물관=메르세데스 벤츠는 2006년 독일 바뎀뷔르템베르크 주 슈투트가르트 시에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을 세웠다. 1만6500m² 규모인 이 박물관에는 창업자 카를 벤츠가 만든 최초의 삼륜 자동차 ‘파텐트 모토르바겐’부터 시작해 160대에 달하는 자동차를 전시중이다.

도요타는 1994년 나고야 시에 ‘산업기술박물관’을 세웠다. 이 박물관은 도요타그룹 계열 13개 회사가 그룹의 모태인 도요타 방적기 공장부지 건물을 복원해 만들었다. 이 밖에 도요타가 1999년 도쿄에 개장한 자동차 테마파크 ‘메가 웹’은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자동차 전시관, 시승관, 레이싱 카트 체험관, 어린이 체험관, 미래 기술 전시관 등을 골고루 조성한 공간이다.


폴크스바겐 카타워



▶자동차 생산 공간을 문화공간으로=폴크스바겐은 2000년 독일 니더작센 주 볼프스부르크시에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를 열었다. ‘자동차도시’라는 뜻의 테마파크는 면적이 25만 m²에 달한다. 아우디와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 폴크스바겐 산하 브랜드 전시관과 박물관, 특급 호텔, 콘서트장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곳의 상징물과 같은 20층짜리 유리 건물 ‘아우토튀르메(카 타워)’에서는 출고를 기다리는 자동차가 엘리베이터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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