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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부부의날’…미혼남녀 “결혼 후에도 싱글라이프 꿈꾼다”
-21일 부부의날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
-미혼 57% “한달에 한번 만나는 졸혼 긍정적”



[헤럴드경제]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을 가진 21일 ‘부부의날’. 결혼을 하면 정말 ‘하나’가 되는걸까.

최근 결혼정보회사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결혼이 꼭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의미는 아닌 듯 하다. 많은 이들이 결혼 후에도 여전히 ‘따로 또 같이’ 싱글라이프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부부의 날을 앞두고 모바일 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회원 548명(남320 ,여228)을 대상으로 ‘졸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혼남녀의 10명중 6명(57%)이 이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pixabay]

‘졸혼’이란 일본 중년 부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문화로,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이지만 넓게는 부부가 한달에 한 두번만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각자의 삶을 즐긴다는 의미다. 즉, 이혼이나 별거와는 다르게 서로 떨어져 살지만, 혼인 관계이면서 부부로서 좋은 감정을 유지하며 사는 삶이다.

특히 남성(54%)보다 여성(63%)이 결혼 후 자녀까지 독립했을 때 배우자에게 졸혼 의사를 전달할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결혼 생활 동안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에 더 헌신하기 때문에 졸혼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서울연구원 설문조사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2014년 기준 서울 부부들의 가사노동을 조사한 결과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다’는 응답자가 57%로 가장 많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졸혼이 일본의 신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형성될 수 있는 문화”라며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길어진 결혼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싶어하는 미혼남녀들의 의식이 반영된 설문 결과인 것 같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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