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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 강자 독일車 군단의 변심?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수입차 시장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독일차 브랜드 ‘탑4’가 최근 신차를 내놓으면서 ‘非 디젤’ 모델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70~90%가 디젤 엔진 모델일 정도로 그동안 디젤 기반의 점유율을 키워 온 탑4가 그동안 성장 방식에서 탈피하면서 수입차 시장에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를 오는 24일 사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가솔린 모델 더 뉴 E 300, 더 뉴 E 300 4MATIC(사륜구동)과 디젤 모델 더 뉴 E 220d를 우선 내놓기로 했다. 1차 라인업에서 가솔린 모델이 디젤 모델보다 더 많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아니지만 현재 디젤 관련 국내 시장 분위기가 엔진 라인업 구성에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벤츠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와 함께 ▷6.0리터 V12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The New Mercedes-AMG S 65 Long ▷배기량 5980cc, V12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The New Mercedes-AMG S 65 Coupé ▷배기량 5980cc, V12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을 단 The New Mercedes-AMG G 65 Edition 463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 기반의 The new generation Mercedes-AMG A 45 4MATIC Korea Edition 등 가솔린 엔진을 강화한 AMG 모델 4종을 추가했다.

아우디코리아도 신형 A4를 출시하면서 가솔린 엔진 2개 모델만 우선 선보였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물량이 출시 시기에 맞춰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디젤 비중이 월등히 높아 곧 디젤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다만 디젤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디젤 판매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 신형 A4

BMW는 다음달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뉴 330e M스포츠 패키지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연내에 X5 x드라이브 40e, 740e 등 3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들여온다. 여기에 X4 M40i, 750 Li x드라이브 등 가솔린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다.

폴크스바겐도 신형 파사트를 출시하면서 디젤 모델 대신 파사트 1.8 TSI와 1.8 TSI R-라인 등 가솔린 모델 2종만 내놓았다.

이처럼 그동안 디젤 시장을 키워 온 수입차 탑4 브랜드가 최근 非 디젤 엔진으로 기울면서 디젤차 입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폴크스바겐 디젤스캔들 이후 확산되는 여론과도 무관치 않은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젤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추세 속에서 수입차 브랜드들도 라인업 조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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