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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격 피하기 어려워진 이집트 관광산업
[헤럴드경제] 잇따른 대형사고에 이집트 관광산업이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집트 시나이반도 샤름 엘 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로 가던 비행기가 테러를 당한 직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이집트 관광산업은 수렁에 빠진 상태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집트항공 MS804기가 파리를 떠나 카이로로 향하던 중 추락하면서 관광 산업에는 또 한 번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시나이반도 여객기 추락 이후 최근까지도 유럽과 러시아 항공업체 상당수는 시나이반도로 가는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지 않았다. 이집트를 찾은 관광객이 피해를 보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는 증폭됐다. 지난 3월 가짜 폭탄 조끼를 입은 납치범이 이집트항공 국내선 여객기를 공중 납치했고, 지난해 9월에는 이집트 군경이 멕시코 단체 관광객을 테러리스트로 오인하고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12명이 숨졌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카이로 피라미드 인근에서 괴한이 관광버스를 공격했고, 홍해안 관광도시 후르가다에 있는 호텔에서도 괴한 공격으로 관광객 3명이 다쳤다. 


[자료=이집트 항공 트위터]

잇따른 악재에 관광 산업은 즉각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이집트를 방문한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120만 명이었다. 이 기간 관광 수입은 15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급감했다. 호텔 수십 개가 문을 닫았고 홍해 다이빙 업체 50여 곳도 사업을 접었다. 관광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6%를 차지하며 전체 노동력의 12%가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집트는 고심에 빠졌다.

이집트 정부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시나이반도 주변 경찰력과 병력 주둔을 늘리고 성 캐서린 수도원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국민에게 호위대를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번 여객기 추락으로 당국의 노력에도 또 한 번 제동이 걸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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