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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해외서 잃어버리면 자칫 ‘요금 폭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대다수 알뜰폰 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여행시 포켓 와이파이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1일 정액제로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알뜰폰 로밍 서비스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때 신고처리 시스템은 여전히 미흡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계열 알뜰폰 업체 KT M모바일은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때 고객센터로 곧장 신고하도록 고지하고 있다.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할 경우, 도용으로 과도한 요금이 청구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에 암호를 설정해 둬도 유심(USIM) 카드를 뽑아 다른 휴대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어 ‘요금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M모바일 고객센터의 국내 영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고객센터의 영업이 끝난 시간 대에 외국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하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사용 정지가 가능하지만, 로밍 관련 주의사항에 따로 명시돼 있지 않아 알기 어렵다. 분실신고를 하는 데 국제전화 요금이 부과되는 것도 부담이다. M모바일 관계자는 “아무래도 알뜰폰 업체들은 기존 통신사들에 비해 재정이나 인력 상황이 기존 통신사들에 비해 여의치 않다“며 ”해외에서 고객센터 통화로 발생한 요금은 추후 이의 제기를 하면 감면도 가능하다. 그 밖에 고객 불편이 있는 부분은 내부적으로 논의해 개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경우 로밍폰 통화불량이나 분실상담 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알뜰폰 업체들은 시스템이나 인력 규모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보니, 업체 사정에 따라 로밍폰 관련 정책이 들쭉날쭉한 면이 있다.

최대 알뜰폰 업체인 CJ헬로모바일의 경우 해외에서도 고객센터를 통해 24시간 분실신고 접수가 가능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로밍 국가들의 시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24시간 응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헬로모바일 역시 해당 통신사 가입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객센터 연결은 유료다.

세종텔레콤의 해외 분실신고 정책은 M모바일과 같다. 업무시간 내에는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24시간 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고객센터는 다른 알뜰폰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유료 통화로 이용할 수 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로밍 관련해 전용번호가 있기 때문에, 그 번호로 들어온 전화에 대해서는 요금 감면이 가능하다.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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