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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호 의혹 수사] 두 전관 자금 은닉처? 홍만표의 부동산업체, 최유정의 대여금고
-홍만표, 부동산 업체 차리고 자금은닉 의혹

-檢, 최유정 대여금고서 나온 13억 부당 수임료에 무게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두 변호사의 자금 은닉처로 추정되는 곳을 차례로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11일과 16일 최유정(46ㆍ구속) 변호사와 가족의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19일에는 홍만표(57)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업체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두 전관 변호사가 고액 수임료 수수사실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이 ‘전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왼쪽) 변호사의 대여금고와 검사장 출신 홍만표(오른쪽) 변호사의 부동산업체를 잇달아 압수수색하면서 이들이 은닉한 자금 성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검찰이 압수수색한 홍 변호사의 부동산업체는 경기도 파주와 분당에 위치해 있다. 현재 회사 대표에는 다른 사람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사실상 홍 변호사가 운영해온 업체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사장 출신인 홍 변호사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정 대표의 도박사건을 맡아 검ㆍ경 수사단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혐의를 덜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홍 변호사는 1억5000만원만 받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홍 변호사가 선임계를 내지 않고 사건 변론을 맡은 정황이 잇달아 나오면서 검찰은 탈세 여부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2011년 6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퇴임한 홍 변호사는 퇴직 후 1년간 최종 근무지 사건 수임은 못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어기고 2012년 3월 대검 중수부의 저축은행 사건에 우회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부당 수임료 등 개인 소득을 부동산 업체를 통해 은닉ㆍ관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수사팀은 최 변호사와 가족의 대여금고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현금 8억원과 수표 5억원 등 13억여원의 자금을 발견하고 전액 압수했다.

그러나 최 변호사는 여전히 대여금고 자금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이 최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던 정 대표와 송창수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로부터 온 것으로 보고 부당 수임료와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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