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퇴근시간을 넘긴 시각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주변은 추모 쪽지를 써 붙이거나 이를 읽는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헤럴드경제DB |
이번 애도 물결은 전날 오전 트위터 ‘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0517am1)’ 계정에 올라온 ‘강남역 10번 출구 국화꽃 한 송이와 쪽지 한 장. 이젠 여성폭력, 살해에 사회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라는 글이 촉발했다. 전날에 이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는 강남역 10번 출구에 다녀온 사진과 함께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줄지어 올라왔고,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도 개설됐다.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이곳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도 열렸다.
대부분 20~30대인 시민 6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 문화를 지적하고, 성추행과 폭력 등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개인적인 경험을 발언을 통해 함께 나눴다.
이날 촛불 문화제를 제안한 페이스북 ‘강남역 10번출구’ 페이지의 한 운영진은 “여성 혐오는 이번 사건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연관돼 있다”며 “여성들은 강력범죄와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등 각종 폭력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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