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몰라” 美 무역업계 절반은 힐러리 지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전통적으로 공화당에 우호적인 미국 무역업계가 차기 대통령으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더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불신이 큰 데 따른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53개 무역업계 로비그룹을 상대로 힐러리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등 대선후보 3명 중 가장 좋은 후보를 고르라는 설문조사를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결과 16개 그룹이 답을 했으며, 이 중 50%가 힐러리 전 장관을 꼽았다. 25%는 트럼프를 꼽았고, 나머지 25%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거나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이들 16개 그룹은 연매출 합계가 3조5000억 달러(약 4164조원)에 달하는 미국 내 10만 개 기업을 대표한다.



FT는 이러한 결과는 힐러리 전 장관에 대한 열광보다는 트럼프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와 체결한 FTA에 대해 반대하는 등 보호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는가 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언행 때문에 기업인들이 바라는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자유무역 로비그룹인 전미무역협의회(NFTC)의 빌 레인시 회장은 “다른 두 명(트럼프, 샌더스)은 매우 끔찍하다”며 힐러리가 그의 멤버로 “덜 나쁜” 선택이라고 했다.



또 미 소비자기술협회(CTA) 개리 사피로 회장은 “내 기억에 대선에서 친기업 후보가 없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힐러리와 트럼프 모두 기업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대선이 사업 환경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응답은 44%에 달했다. 또 ‘해외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도 31%였다.

세부 정책 별로 보면 힐러리는 이민(71%)과 무역(63%) 분야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부자ㆍ기업 감세‘를 내세운 트럼프는 세금 분야에서 31%를 얻어 힐러리(25%)를 이겼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