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서울 샐러리맨들이 내뱉는 이런 푸념 속에는 매우 심각하게 틀린 팩트가 있다. 바로 ‘재미 없고…’라는 부분이다.
서울은 참으로 재미가 넘치는 곳이다. 지방여행을 다니다 보면, 문화유적에 감탄하지만 서울의 궁릉에 비할 바 아니고, 산의 조망이 참 시원스럽지만 북한산 도봉산 남산 인왕산 안산에 못미치며, 음식이 맛있다고 하지만 전국에서 올라온 일품푸드의 다채로운 구색으로 골라먹기에 서울만한 곳이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축제의 다양성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없다고는 말 못한다.
특히 서울 도심 곳곳을 눈 크게 뜨고 찾아보면 에듀테인먼트, 모험, 페스티벌, 전시, 체험 등 아기자기한 놀거리, 즐길거리 프로그램이 참 많다. 여행비는 교통카드 한 장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는 것으로 족하다. ‘PRWIDE’사의 도움을 받아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별별축제’를 들여다 보았다.
▶통일부가 꾸리는 에듀테인먼트= ‘통일’ 하면, 가슴이 느꺼워지는데, ‘통일 콘텐츠’라면 건조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 짜낸 통일교육 축제(사진ㆍ오는 23~29일 통일교육주간)는 다르다.
남한 학생과 탈북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통일벽화 그리기’(22일)는 제목만 보아도 가슴 뛰고 즐거운 이벤트이다. 다름과 같음을 확인하면서 그림도 그리고 우정도 키운다.
27일부터 29일까지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벌어지는 ‘통일상상놀이터’는 통일 이후 펼쳐질 모습 등 다양한 희망이 현실감 있게 구현돼 있다.
24~25일 대학로 일대에서는 전시회와 뮤지컬, 야외예술무대, 통일장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 ‘통일 TIP:마로니에 축제’가 이어진다. 지역별로도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대구에서는 통일토크 콘서트, 인천에서는 북한음식 체험전, 강원 지역에서는 통일을 주제로 한 글과 그림, 만화 경연대회가 열린다.
▶‘2016 월드 디저트 페스티벌’= ‘밥보다 디저트’를 외치는 이들을 위한 달콤한 축제가 난지한강공원에서 6월 11,12일 이틀간 진행된다. ‘2016 월드 디저트 페스티벌’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신상’이다.
틸레몽와플, 키엔바움, 릴리코이 등 50여 개의 핫한 디저트 스토어들을 비롯해 월드 디저트 페스티벌의 홍보대사인 이원일, 미카엘 셰프의 쿠킹쇼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쿠킹쇼가 끝난 후에는 셰프들이 만든 디저트도 시식해볼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테이, 로이킴, 홍대광, SG워너비 등 디저트만큼 달달한 꿀성대 특집과 영화 상영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여기에 어린이 전용 놀이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2016 강동 북페스티벌’= 프랑스의 사상가 겸 철학자 몽테뉴는 ‘우울한 생각들에 사로잡혔을 때, 책들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했다. ‘2016 강동 북페스티벌’은 작가와의 만남, 길거리공원, 북콘서트 등 책을 소재로 힐링하는 축제로, ‘비욘드 몽테뉴’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강동구가 ‘책 읽는 강동’을 선포하면서 오는 21일 천호공원 및 해공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초청 작가 강연회 및 기획전시, 북콘서트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작가 강연회에는 ‘라면을 끓이며’의 저자인 김훈 작가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의 테마전, 알뜰도서교환장터, 벼룩시장 등 소소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게임엑스포, 세계다양성 주간 주목= 이밖에 19일부터 2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게임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2016 플레이엑스포(PLay X4),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과 구로아트밸리 등에서 열리는 ‘세계문화다양성주간’ 행사등도 시내버스와 지하철 만으로 갈수 있는 볼거리이다.
세계다양성 주간 행사 기간 동안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1층 스페이스필룩스 전시관에서는 가리봉동 지역을 찾은 여러 주민들의 꿈과 그 꿈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가리봉, 바람展’ 전시가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댓글’ 이벤트를 통해 선물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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