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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호선 연장호재에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 재시동
조합설립 11년만에 본궤도 오를지 주목
보훈병원역 근접 사업성공 기대감 솔솔


서울시 강동구 둔촌 현대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2003년부터 리모델링을 추진한 이 단지는 2008년 시공사를 선정하고, 리모델링 행위허가까지 받았다가 리모델링 관련법 개정 등 여건 변화로 사업을 멈췄다.

이후 2012년에 재추진 과정에서 추가부담금에 대한 주민동의를 얻는데 실패해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일대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이 활기를 띠고, 올들어 리모델링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사업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무엇보다 인근 보훈병원을 통과하는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역) 연장 호재가 불쏘시개가 됐다.

18일 둔촌 현대1차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에 따르면 전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애초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추가부담금 문제로 갈라선 뒤 새로운 시공사를 뽑기 위한 사전 설명 자리였다. 이 날 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 두산건설 등 4개사가 참석했다. 조합은 다음달 7일까지 입찰을 마감한 뒤 다음달 안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강동구 둔촌동 30-4번지의 둔촌 현대1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1984년에 지어진 둔촌 현대1차는 11~14층 높이, 5개동, 공급면적 103㎡(옛 32평), 498가구 규모다. 준공한 지 30년이 지나 법상 재건축 요건에도 해당하지만 중층 높이로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 시 사업성이 떨어지는 만큼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조합은 수평증축을 통해 49가구를 늘려 일반분양하는 계획을 세워뒀다. 애초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는 평형을 줄이는 ‘다운사이징’도 협의했지만, 이번엔 평면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 날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에게 기존 설계 안을 무시하고 평면 구성과 설계를 새로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시공사 평가 기준은 경제성이 최우선되며, 추가부담금 규모는 조합원 가구 당 1억원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 현대1차의 리모델링 사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사업성 탓이 크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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