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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여름의 악몽 극복 ①] 불쾌지수의 원인 ‘입 냄새’…사과ㆍ생강ㆍ피망으로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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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봄이 왔나 싶었더니 어느덧 여름의 문턱에 접어 들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 불쾌지수도 올라가는 법. 불쾌지수를 한층 높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다. 특히 입 냄새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두려워지고 말할 때 입부터 가리게 된다. 입 냄새는 꾸준한 구강관리가 기본이지만 음식을 통해서도 완화시킬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 냄새 원인은 오래된 보철물?=5000년에 걸친 유대인의 지적 자산이 농축돼 있는 탈무드에는 ‘입 냄새가 심한 아내와는 이혼해도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입 냄새는 예나 지금이나 견디기 어려운 현상이다. 입 냄새의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하면 입 냄새에서 해방할 수 있다.

우선 입 냄새의 원인으로 입에 침이 부족할 때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침은 입 안에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침이 부족하면 각종 이물질들이 입 속에 쌓이면서 냄새가 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것도 노화로 인해 침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구강에 문제가 있을 때도 입 냄새가 난다. 충치가 치아 사이에 치석이 있거나 혀에 설태가 많이 쌓였을 때 입 냄새가 난다. 따라서 치과에서 충치나 잇몸질환이 없는지 검사하는 것이 좋다. 치석이 있다면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 입 냄새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치과 치료를 하면서 보철물을 많이 쓰는데 이 또한 냄새의 원인으로 꼽힌다. 보철물을 평균수명보다 오래 쓰게 되면 보철물과 자연치아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기는데 이 부분은 세균의 좋은 서식지가 된다. 일반적으로 보철물의 평균 수명은 7~8년 정도이므로 사용하고 있는 보철물의 수명을 확인하고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입 냄새의 원인이다. 다이어트로 인해 에너지원인 당질이 소진되면 몸에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 대신 사용하게 된다. 이때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입에서 단내가 난다. 이 때 가벼운 식사를 하거나 과일주스를 섭취하면 구취를 완화할 수 있다. 

[사진출처=123RF]

▶입 냄새 잡아주는 식품 여기 다 있다=입 냄새를 완화시켜 주는 음식으로는 사과와 생강, 피망, 녹차, 허브 등이 있다.

사과는 미국 오하이오 대학 연구팀이 마늘 섭취로 인한 입 냄새를 제거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사과가 마늘냄새를 제거하는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메틸 메르캡탄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생강은 입 냄새를 제거해 주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있다. 방송에서 생강으로 만든 천연 구강 청결제가 소개된 사례가 있듯이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생강도 마늘처럼 오히려 입 냄새를 유발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강 향을 내는 성분인 진지베렌, 진지베롤, 캄펜 등은 휘발성이 있어 3분 정도 지나면 향이 날아간다.

입 냄새 제거 식품으로 피망도 꼽힌다. 입 냄새 주범인 세균은 비타민C에 약하다. 비타민C는 잇몸병과 치은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잇몸 안에 있는 콜라겐을 유지해 준다. 피망 외에 키위, 딸기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도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을 준다.

커피에 든 산이나 효소들은 입 냄새를 나게 하지만 녹차는 이를 막는 효과가 있다. 녹차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입 냄새를 없앨뿐만 아니라 나쁜 세균이 치아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허브도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파슬리나 고수, 스피아민트, 로즈마리 등 엽록소가 풍부한 허브는 입 냄새를 사라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허브를 씹어 먹거나 뜨거운 물에 넣어 차로 만들어 마시면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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