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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부커상’ 수상한 한강…아버지, 오빠, 남편까지 ‘소설가 집안’
[헤럴드경제]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한강 씨의 이번 수상은 한국문학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한강은 ‘문인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는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다산의 삶’ 등을 펴낸 한국 문단의 거장 소설가 한승원이다. 한승원과 한강은 국내 최고 소설문학상으로 꼽히는 이상문학상을 부녀 2대가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강의 남편은 김달진문학상, 유심문학상 등을 수상한 문학평론가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다. 오빠 한동림 역시 소설가로 활동 중이다.

지난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난 한강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아버지의 대를 이은 소설가다.

특히 한강은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 시로 먼저 등단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지난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가 당선됐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공식 데뷔했다. 수상작은 단편 ‘붉은 닻’.

이후 한강은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 다양한 소설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소설 외에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와 동화 ‘내 이름은 태양꽃’, ‘눈물상자’ 등을 펴내기도 했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연재된 연작소설로,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한강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소설은 ‘채식주의자’와 함께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소년이 온다’다.

현재 한강은 지난 2007년부터 서울예대 미디어창작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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