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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에 대한 유럽의 ‘의연함’ 유지, 쉽지만은 않다…의심스런 정황 발견될 때마다 축구경기 취소 잇따라
[헤럴드경제] 유럽은 테러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유지하며 IS의 기세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러한 의연함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의심스런 정황이 발견될 때마다 불안감은 커져 가고 축구 경기가 잇따라 취소되는 등 피해와 불편함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홈구장에서 훈련용 가짜폭탄이 발견돼 관중이 대피하고 경기가 취소된 사건을 계기로 축구장이 민간인 테러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유럽의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예정된 맨유와 본머스의 경기를 앞두고 ‘폭발물로 보이는 장치’가 발견돼 경찰이 대피를 명령했다. 경기는 취소됐다.

유럽의 축구장이 민간인 대상 테러의 목표물, 즉 ‘소프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난해 11월 파리테러로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파리테러 때 IS 조직원들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축구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밖에서 조끼 폭탄을 터트렸다.

이후 우려할 만한 정황이 나타날 때마다 국가대항전 등 대형 축구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이어졌다. 파리 테러 4∼5일 후로 예정된 스페인과 벨기에의 평가전에 이어 독일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테러 우려로 취소됐다. 올해 3월에는 벨기에 국가대표팀이 테러 위협으로 경기장소를 포르투갈로 옮기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경기 주최 측과 대테러 당국은 테러 위협이 제기되면 주저 없이 관중을 대피시키고 경기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맨유 홈의 ‘폭발물’은 해프닝으로 드러났지만 현지 경찰당국의 대응수위와 팬들의 반응은 축구장 테러에 대한 우려와 긴장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를 보여준다.

이에 따라 다음달 개막하는 유로 2016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수많은 관객들이 운집하는 만큼 IS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관계 당국도 테러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유로 2016의 테러 경계가 유례없는 수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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