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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성년의 날
16일, 오늘은 성년의 날이다. 올해 만 19세가 되는 1997년생인 사람들을 축하하는 날이다.

성년이 된다는 것은 부모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의미이지만 동시에 그만큼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성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지난 1973년으로, 올해 44회를 맞는다. 5월 셋째 월요일로 자리 잡은 것은 1984년이다. 

당초 성년의 기준은 20세였으나 2013년 민법개정으로 19세로 바뀌었다.

법적으로 성년이 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민법상의 계약 등 법률행위와 혼인행위를 친권자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자기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게 된다.

특히 대통령 선거 등 각종 공직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권이 부여되며,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선거철마다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이 낮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투표’라는 국민의 권리행사를 포기한다면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남 탓을 하지 못할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보다는 소명의식과 주인의식을 갖고 각종 선거에 참여해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인에게 부여되는 도덕적 의무와 병역의 의무도 함께 주어지게 된다.

연인들에게 성년의 날이 특별한 날로 인식되면서 ‘어떤 선물을 주고받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성년의 날에 받는다는 ‘장미꽃, 향수, 연인의 키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진정한 성년의 날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성인이 됐다는 가벼운 축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보다 책임감을 느끼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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