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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역 유통가 ‘부산사나이’ 모시기 총력
지난 2년간 남성고객 12% 증가, 30대 34.3%로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백화점에서 남성 고객들의 지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과거 백화점 매출에서 여성고객의 절대적 지위가 패션부문을 중심으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남성들의 소비 심리를 공략하기 위한 할인 판촉 행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5년 한해동안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을 찾은 남성 고객은 2013년에 비해 무려 12.0% 증가해 처음으로 30%대에 육박했으며,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 이상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4.3%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4.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올해 3, 4월 매출 분석한 남성고객 비율이 32%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남성 매출 비중은 5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5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봄에 옷을 구입하는 10명중 3명은 남성인 셈이다.



이처럼 남성 고객이 증가한 것은 30~40대 남성들 사이에서 패션과 미용에 투자를 아끼는 않는 ‘그루밍족’, 주말에 백화점 가는 남자 ‘주백남’,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라는 의미의 ‘노무족’ 등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

그 결과 남성 고객이 주로 찾는 정장 패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조로운 신사 정장보다 다소 화려한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캐릭터 정장’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 엠비오, 지이크, 워모, 본, 레노마 등이 ‘캐릭터 정장’의 대표 브랜드. 이들 제품은 일반 신사정장보다 저렴한 가격과 디자인, 품질 등의 우수성을 앞세워 시장을 점점 더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남성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백화점측의 노력도 적극적으로 변화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달 남성고객을 겨냥한 ‘맨즈위크’를 실시해 정장에서 슈즈 브랜드까지 다양한 남성 브랜드를 할인하는 행사를 열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17일까지 4층 행사장에서 ‘캐릭터 정장 균일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 엠비오를 비롯한 총 7개의 유명 브랜드가 참여해 10억원 상당의 행사 물량을 마련해 최대 7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기간 중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센텀시티점도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남성 캐릭터 정장 균일가전’을 열어 정장, 셔츠, 재킷 등을 균일가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성재 남성패션팀장은 “백화점을 찾는 남성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할인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잘 이용하면 우수한 품질의 정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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