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S씨는 피해 여성을 살해하고 현금인출기로 빼낸 600여만 원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S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차량 안에서 지인 관계인 중국여성 A모(23) 씨를 협박해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과 올해 1월 1일, 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A씨의 은행 금융계좌에서 619만원을 인출했다. 이 돈을 대부분 유흥으로 탕진한 것.
경찰조사 결과 S씨는 2005년 11월 한국에 온 후부터는 제주시의 외국인 카지노에 출입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주일에 3∼4회가량 카지노를 찾을 정도로 도박에 심취했다. 2010년 결혼 후에도 도박 때문에 가정불화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A씨의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사흘간 다니면서 유기 장소를 찾다가 2일새벽 2∼3시께 시신을 유기했다.경찰 조사에서 S씨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으로 알게 된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 직후 현금일 인출하고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을 들어 계획된 범행이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15일 오후 10시 S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S씨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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