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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중소병원들 “간호사 선생님 제발 와주세요”
[헤럴드경제]“간호사 선생님 제발 와주세요”

국내 중소병원 10곳 중 6곳은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병원의 의료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부르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중소병원 경영지원 및 정책개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월 19일부터 30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 362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60.2%가 간호사 인력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종합병원과 병원은 연평균 1일 입원환자(외래환자 12명은 입원환자 1명으로 환산)를 2.5명으로 나눈 수의 간호사 인력을 갖춰야 한다.

[사진 = 헤럴드경제 DB]

특히 병원이 지방에 있거나 운영 병상 수가 작을수록 간호사 인력난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지에 따른 간호사 인력현황을 보면 기준을 충족시킨 비율이 대도시 37.4%, 중소도시 31%, 군지역 17.3%로 지역 규모가 작을수록 간호사 인력부족이 심각했다.

운영 병상 수가 300개 이상인 중소병원 54.9%는 기준 이상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었지만, 병상 수가 300개 미만인 중소병원 중 기준을 충족시키는 비율은 30% 수준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의 중소병원들은 의사보다도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토로한다.

실제 경기도의 한 80병상 규모의 병원은 추가로 20병상을 더 운영하려고 최근 간호사 채용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어 병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의사 인력은 충분한데 간호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근무조건이 서울 대형병원을 따라갈 수 없다 보니 간호사 채용에는 항상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의사 인력이 의료법 시행규칙 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은 32.9%로 간호사 부족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소병원 운영에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인력확보의 어려움으로 특히 간호사 부족이 심각하다”며 “종별, 병상 규모 등 중소병원을 고려한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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