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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바랜 명품의 디테일을 끌어내는 최상의 기술보유

[헤럴드경제] 1978년 창립되어 도제식으로 2대 경영자가 된 강남사의 이경한 대표는 27년 간 명품 수선 전문가로 활동하면서도 여전히 명품 브랜드의 신상이 출시될 때마다 연구하는 진정한 테크니션이다. 수선 별 각 파트로 나누어진 국내정상의 명품 수선 전문업체인 강남사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제품의 외관 뿐 아니라 수선에 필요한 자재, 부자재 약품 등 원본재현을 위한 최대한의 재료를 보유하였으며, 명품가방, 구두, 염색 전문가들과 함께 100% 수제 공정으로 수리에 관한 한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 낸다. 국내 명품구입루트가 오직 백화점이던 예전과 달리 인터넷, 면세점, 아울렛 등 구매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A/S 사각지대가 생기고 분야별 기술자를 보유할 수 없는 브랜드 사정상, 명품수선 시장이 커짐에 따라 국내에서 강남사의 입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명품수선이란 제품이 단종되고 훼손되어도 수선할 수 있는 기술력과 관련 부자재 구비여부가 곧 전문성을 의미하기에, 원본과 가장 유사한 복구 작업을 할 수 있는 업체에 맡기는 것이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 유리하다. 이 대표는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에르메스처럼 브랜드 모델마다 제품을 봉제하는 실이 다르고 염색하는 약품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특성의 꼭 맞는 독일, 이태리 명품실과 약품등 고가의 자재들을 특색에 따라 구비하고 있다 또한 자재와 재료 부자재에 대한 경험이 많아, 투톤 난이도 있는 염색이나 가죽과 패브릭, 에나멜가죽, 특수가죽처럼 서로 다른 원단을 합쳐 만들어진 명품수선처럼 같은 난이도 높은 작업도 문제없이 해 낸다. 

수십 년 간 업계에 종사한 기술자들이 있는 강남사는 매 달 1천여 건의 수선을 처리하고 있다. 명품수선이 단지 5년, 10년 경력으로 완전히 해내기 어려운 이유는, 제품을 제작하는 것과 같이, 같은 일의 반복적 수련이 아니라 똑 같은 수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늘 다양한 수선일들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완전히 찢어진 PVC원단을 붙여 형태를 만드는 수선, 섬세한 봉제 기술이 필요한 파이핑 부위 교체, 변색된 루이비통백 카우하이드 손잡이 교체 및 이염, 변색, 마모된 샤넬 램스킨 백의 질감과 광택을 복구하는 기술, 모터백의 상징인 원단의 크랙무늬와 빈티지함을 유지하면서 염색, 복구하는 정교함은 정평이 나 있다. 가죽과 약품, 실, 유약등 자재들을 명품 재료로 사용하는 원칙을 지키기에, 명품의 외관뿐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함께 복구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특히 명품의 상징인 로고 복구, 오래되어 유행이 지난 명품 백의 디자인을 바꾸거나 원단의 일부를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하는 고차원 기술에도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고 하며, 비용과 상관없이 유품이나 추억과 기념을 위한 복구를 목적으로 의뢰하는 고객이 많기에 더욱 정성들여 수리하게 된다고 한다. "사회가 발전 하여도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수선업의 특성상 업계의 전망은 밝은 반면 기술자 분들은 줄고 있지만, 명품수선 시장이 더 커짐에 따라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열심히 기술을 배운다면 미래에 창업이나 해외진출을 할 수 있고 퇴직 없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김정경 기자/ mosky10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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