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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현ㆍ지민, 정말 안중근 몰랐나?...초교 졸업 후 배울 기회 없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걸그룹 ‘AOA’의 설현과 지민이 방송중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해 ‘역사 무지 논란’에 휩싸였다.
 
‘한류’ 확산의 주역인 걸그룹 등 연예인들이 여러 이유로 한국의 역사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역사교육이 약화된 데다 연예인들 상당수가 중학교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 정규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지민과 설현 모두 초등학교 졸업 이후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

지민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중국에서 유학생 생활을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한국에 돌아온 후 곧바로 연습생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현은 2010년 16살 때 모 브랜드 교복모델 선발 대회에서 1위를 한 것을 계기로 FNC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따라서 그들이 연습생 활동 기간 전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것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정도다.

현행 초등학교ㆍ중등학교 교육과정에는 총 두차례에 걸쳐 한국사 교육이 이뤄진다. 안중근 의사가 언급되는 개화기와 근현대사 부분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서 다뤄진다.

설현과 지민이 이수한 ‘제 7차 초등학교 교육과정’ 원문에는 초등학교 6학년 사회과정에서 “자주와 독립을 위해 싸운 조상들”에 대한 교육지침 항목이 있다. 구체적인 인명에 언급은 없지만 “일제 침략에 맞섰던 주요 인물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항일 투쟁과정을 알아본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다만 안중근 의사는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대표적 인물로, 대부분의 초등ㆍ중등과정 교과서에는 사진과 함께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 사살 사실이 기재되어있다. 결국 설현과 지민은 초등학교 때만 안중근 의사에 대해 배운 셈이 된다.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는 이에 대해 “안중근 의사는 단순히 한국사 부분 뿐 아니라 도덕, 사회 등의 부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정규과정 외 보충자료로 안중근 의사 관련 영상물을 보여주는 교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설현과 지민은 지난 3일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채널 AOA’에 출연해 프로그램에서 역사퀴즈 코너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했다. 보다 못한 제작진이 지민에게 ‘이토 히로부미’라는 힌트를 제공했지만 이들은 설상가상으로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 “도요토미 히데요시” 라는 발언을 해 ‘역사 무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설현과 지민은 이 같은 무지 논란에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는 연예인으로서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설현과 지민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실망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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