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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노조 희망퇴직 반발, “일방적 구조조정 중지, 노사 소통 촉구”
[헤럴드경제=윤정희(울산)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희망퇴직 시행방침에 반발해 다음 주 16일부터 20일까지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쟁에 나선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사무직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 노조는 사측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현 구조조정 상황을 중단하고 노사간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또 이와 함께 구조조정 관련 별도의 입장을 밝히고 투쟁 방침도 마련할 예정이다. 노조는 희망퇴직 권고가 내려지면 사실상 강제퇴직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는 노사의 갈등만 불러일으킬 뿐, 경영난 회복의 대안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영난 회복을 위해 우선 회사가 방만한 투자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선박 제조와 동떨어진 사업 정리해야 한다고 노조측은 강조했다. 또 지난해 6월 회사의 ‘구조조정 중단’ 약속을 이행하고, 대주주 사재 출연, 정부의 재벌개혁, 조선산업 발전 지원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희망퇴직 규모는 1500∼2000명으로 노조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생산직과 노조원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추후 희망퇴직의 대상이 생산직까지 확대될 수 밖에 없고,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사측이 노조와 먼저 소통을 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 노사 간의 불신을 없애는게 먼저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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