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판‘아이언맨 슈트’나온다…현대차 개발 모습 첫 공개
수백㎏물건도 거뜬하게 운반
공사장 작업·군사용으로 유용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이언맨처럼 실제로 국내에서도 웨어러블 슈트를 입고 초인적인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그룹이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를 개발 중인 모습이 최초로 공개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자사 블로그에 극비리에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 실물을 처음으로 게시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현대기아차, 현대로템 등 핵심 계열사 연구 인력을 대거 투입해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왔다. 


현대차그룹이 상용화를 목표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모습. [출처=현대차그룹 블로그]

현대차그룹은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웨어러블 로봇이 여러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허리, 무릎 등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아 수백㎏에 달하는 물체를 옮겨야 하는 조립 공정에서 근로자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방용로도 활용된다. 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50㎏의 군장 같은 무거운 짐을 지고도 평지, 계단, 경사면을 걷고 수직 장애물이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다. 근력을 20배 늘려주는 유압식 착용 로봇과 간단한 장비로 힘을 8배까지 증강하는 전기식 착용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로봇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상용화를 목표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모습. [출처=현대차그룹 블로그]

아울러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에도 웨어러블 로봇이 활용될 수 있다고 그룹은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고령자와 장애인 등 다양한 고객층이 사용할 수 있는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 ‘H-LEX’를 소개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내셔널인스트루먼트 위크 2015’에서 현대차 중앙연구소 인간편의연구팀이 개발한 외골격형 착용 로봇 H-LEX는 ‘엔지니어링 임팩트 어워드’ 첨단 제조ㆍ제어 부문에서 수상해 전 세계 엔지니어와 개발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아가 부상자의 재활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다. 마치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서 척추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로디(돈 치돌)가 토느 스타크(로버티 다우니 주니어)의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재활치료를 받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웨어러블 로봇을 만드는 궁극적인 이유는 이를 ‘미래 운송수단으로서의 가능성’으로 보기 때문이다. 즉 웨어러블 로봇이 ‘넥스트 모빌리티’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결국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이어진다”며 “기술의 진보가 삶의 질 향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넥스트 모빌리티를 향한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