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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주류판매 금지’ 1년…‘무알콜’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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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인도네시아의 편의점과 간이음식점에서 주류판매가 금지된지 1년이 지나면서, 현지 주류업계가 생존을 위해 ‘무알콜’ 맥주에 주목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리얼푸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4월 무역부 장관령 2015년 제6호를 시행하면서 맥주와 탄산주 등 알코올 도수 5% 이하 저도주의 판매를 제한했다. 대형마트와 호텔, ‘관광메카’ 발리섬에서는 이전처럼 저도주 판매가 허용됐지만 편의점과 간이음식점 등 소규모 업체에서는 금지됐다.


장관령의 목적은 이슬람 윤리의 구현이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관계자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류 판매를 제한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이슬람의 윤리적 근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주류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최대 맥주 제조기업인 ‘멀티 빈땅 인도네시아’(PT Multi Bintang Indonesia)는 장관령이 시행되고 매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의 주류업계는 ‘무알콜’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멀티 빈땅 인도네시아는 이미 시장에 출시된 무알콜 맥주 ‘빈탕 제로(Bintang Zero)’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기네스 맥주를 판매하는 ‘다이지오’도 지난해 12월 ‘기네스 제로(Guinness Zero)’를 선보였다. 지난 4월 이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감소하자 나온 대응책이다.

편의점 업계는 즉석식품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7-eleven)’은 수익 감소를 만회하고자 즉석음식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프레시 푸드 인도네시아(PT Fresh Food Indonesia)’는 최근 일본기업 ‘와라베야 니치요(Warabeya Nichiyo)’와 파트너십을 맺고 즉석식품 ‘그랩 앤 고(grab and go)’를 출시했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무알콜 맥주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맥주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투자 전문회사인 ‘인도네시아 인베스트먼트 닷컴(Indonessia-investment.com)’은 “현지에는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는 ‘일반 무슬림’이 수백만명”이라며 “도시 생활의 일부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도움말=aT 자카르타지사 한태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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