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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버드 보건저널 “리우 올림픽, 질병 올림픽 될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제보건을 다루는 하버드 대학교의 학술지 ‘하버드 퍼블릭 헬스 리뷰’(HPHR)에 “리우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으면 지카바이러스 등 각종 질병이 일파만파로 퍼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의 아미르 아타란 공중위생학 교수는 HPHR에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하지 않으면 지카 바이러스와 신종 인플루엔자 등 각종 질병이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브라질은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다.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나거나 신경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신생아 확산문제를 놓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자료=게티이미지]

지난달 마르셀루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 장관의 사퇴와 브라질 대통령 탄핵 움직임으로 질병 대응체계가 미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타란 교수는 HPHR 기고문에 “질병확산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약 50만 명의 관광객 중 단 한 명의 감염자만 나와도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보고된 신생아 소두증 확진 환자는 1326명이다. 전 주보다 5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신종플루 환자는 지난 4월까지 총 2085명이 감염되고 411명이 사망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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