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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앞날’ 쏙 빠진 2016통일백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사회 대북제재 일환으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2016 통일백서’에 개성공단의 앞날에 대한 설명은 모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일부가 발간한 통일백서를 살펴보면 개성공단은 2015년 12월 기준 운영 경과와 임금 및 토지사용료 문제 합의, 입주기업 지원 등 3개 항목으로 나누어 서술됐다. 백서에는 “정부는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중략) 핵심적인 제도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였으나, 북한의 일방적 공단 운영 시도가 지속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입주기업 현황과 생산 실적 등 공개된 수치가 정리됐다. 입주기업 지원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에 적용되는 합의서를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통일백서와 비교할 때 다소 무미건조한 것이다. 2015통일백서에는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 및 국제화’라는 제목으로 그간의 성과와 이에 대한 평가는 물론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서술도 들어 있다. 또 ‘지원방안을 수립해 나가겠다’,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등의 앞날에 대한 전망도 들어 있다. 이는 2014년통일백서도 마찬가지다. 2014통일백서에는 개성공단 항목이 제2장으로, 약 25쪽에 달했다. 이에 비해 2016통일백서에서는 개성공단을 제2장의 남북 교류협력의 3번째 절로 다루었으며 분량도 15쪽에 그쳤다.

이처럼 통일백서에서 개성공단의 앞날을 다루지 않은 것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독자제재의 일환으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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