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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의 달인데 “혼자 대충…”…배달음식 판매 517% 급증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끼어있던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연휴기간 모바일 배달음식 판매량이 많게는 51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보다는 간편한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5~8일 연휴기간 모바일로 배달음식을 주문한 사람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피자와 치킨 판매가 각각 71% 와 40% 증가했다. 모바일 배달음식 구매자의 비중은 30대 여성이 35%로 가장 높았고, 30대 남성이 30%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배달음식을 많이 주문했다.

옥션도 지난해보다 모바일 배달음식 판매량이 319% 급증했다. 특히 패스트푸드 관련 품목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화요리(377%)와 한식·분식(375%), 피자 (353%)도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고향이 마산인 직장인 진성민(30)씨도 이번 연휴기간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다. 그는 “모처럼 연휴인데 자취방에서 쉬면서 보냈다”며 “식사는 편의점에서 때우고, 두끼는 중국집에서 시켜 먹었다”고 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이평수(27)씨도 연휴기간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다. 그는 “아무래도 간단하게 떼우려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집 근처 자주 가는 햄버거집도 연휴라고 문을 닫았더라. 프랜차이즈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날(5월 5일)과 어버이날(5월 8일) 등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 기념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기념일이 포함된 연휴 기간이었음에도 배달음식 판매율이 늘어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서울에서는 독신가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서울에 거주하는 독신 가구의 특징은 20대와 30대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16년 서울의 1인가구는 100만5466세대였다. 2015년 98만1574세대에서 2만3892세대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전체 366만5028세대의 27.4%에 달하기도 했다. 1인가구 중 20대와 30대는 46만5643세대로 전체의 27.4%에 달했다.

이들 독신 가구는 삶의 질이 열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3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거주중인 1인가구의 여가시간은 평일 3.3시간으로 국민 평균인 3.6시간을 밑돌았다. 평균 여가 비용도 10만9561원으로 전체 평균 16만216원에 못 미쳤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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