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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산층이 줄고 있다…도시지역 80% 이상 가계 소득 감소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2000년대 이후 미국 도시 지역 80% 이상의 실질 가계 소득이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대선주자들이 ‘중산층을 위해’라고 외치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4분의 3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 지역 229곳의 가계 소득 중간값을 구매력 기준으로 조정해 본 결과 1999~2014년 사이 소득이 늘어난 곳은 39곳에 불과했다. 퓨리서치센터가 FT의 자문을 받아 분석한 결과다.

양극화는 심화되고 중산층은 줄어들었다. 229개 지역 중 203 곳은 중간 수준의 소득을 지닌 계층의 규모가 축소됐다. 이와 함께 172곳은 소득 기준 상류층의 수가 늘었고, 160개 지역은 하류층의 수가 늘어났다. 퓨리서치센터의 라케시 코흐하는 “미국 중산층의 감소는 지배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가 규정한 중산층의 기준은 국민 전체 소득 중간값 두 배의 3분의 2를 버는 계층이다.



실업이 소득 감소에 주된 역할을 했다. 제조업 등 지역 산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종사자들이 타격을 받았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주민들은 1999~2014년 소득이 27% 감소했다.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워렌, 디어본 지역은 18%의 소득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전체에서 제조업 일자리는 29% 줄었다.

석유 산업이 발달한 텍사스 등의 주들도 한 때 호황을 누렸다가 최근 지속적인 저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식 기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랄레이나 텍사스주의 오스틴도 예외는 아니다. 이 지역들 또한 소득 중간값 하락과 함께 중산층의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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